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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 "인질범 총기면허 없었다" 정정 혼선

입력 : 2014.12.18 14:34|수정 : 2014.12.18 14:34


호주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시드니 카페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50)의 총기 면허 소지 여부와 관련해 호주연방경찰(AFP)이 총리에게 잘못된 보고를 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현지 언론은 호주연방경찰(AFP) 소식통의 말을 빌려 논란을 빚었던 모니스의 총기 면허 소지 여부를 재확인한 결과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햇다.

앞서 AFP는 토니 애벗 총리에게 모니스가 총기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고해 애벗 총리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이런 인물이 총기 면허를 가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언급을 하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애벗 총리는 "어떻게 이런 미치광이가 보석으로 풀려나 지역사회에서 활개치고 다닐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총기 면허를 가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애벗 총리가 모니스의 총기 면허 소지 경위에 의구심을 표시하자 당장 불똥이 떨어진 관할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우리 자료상으로는 모니스는 총기 면허를 소지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혼선이 가중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AFP는 "(재확인 결과) 우리가 총리에게 잘못된 내용을 보고했다"며 "경찰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정보를 수동으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마이크 베어드 NSW 주총리는 "내가 처음부터 NSW주 경찰에서 보고받은 내용은 모니스가 총기 면허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제부터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은 어떻게 그가 총기를 입수할 수 있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강력범죄 전과자이자 '문제가 있는 인물'인 모니스를 테러감시 대상에서 제외해 위험인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정보기관과 함께 대(對)테러 활동을 담당하는 AFP도 총리에게 민감한 정보를 잘못 보고해 빈축을 사고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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