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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테러위협에 美 대형 극장체인 상영 취소

장선이

입력 : 2014.12.17 15:34|수정 : 2014.12.17 16:24


미국 4위의 대형극장 체인 카마이크 시네마스가 테러 위협이 제기된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인터뷰'의 상영을 취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소니 임원들이 전날 인터뷰의 상영 여부와 관련해 미국 내 극장들과 협의했고, 극장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니는 인터뷰의 개봉을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과 관객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제기되자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는 이날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또 "'인터뷰' 상영 시간에 그 장소에서 떨어져 있을 것을 권유하며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카마이크 시네마스의 대변인은 상영 취소 관련 보도에 대해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 영화는 다음 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할 예정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개봉되지 않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미국내 극장들에 대한 적극적인 테러 음모가 있음을 시사하는 확실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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