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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전문가 '북한 선제타격용' MD 도입 주장

정혜진 기자

입력 : 2014.12.17 04:44|수정 : 2014.12.17 04:44


미국이 본토 방어를 위한 미사일 방어 MD를 넘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선제타격하는 공격용 MD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대표적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단순히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자산뿐만 아니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공격자산까지 함께 구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핸런 연구원은 "앞으로 북한이 ICBM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개발할지, 또 ICBM 발사에 필요한 고체연료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미래의 전쟁상황에서 미국은 발사대에 놓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들을 선제타격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핸런 연구원은 이어 "이것은 예방전쟁을 하자거나 2003년 이라크 침공과 같은 일을 하자는 게 아니"라며 "전시나 위기, 또는 무력충돌 상황에서 북한이 복수의 ICBM을 발사대 위에 올려놓고 연료를 주입하는 상황을 가정해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내에서 북한 선제타격론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6월 북한이 ICBM의 일종인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공언하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함께 선제로 정밀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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