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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쉬차이허우, 반면교사로 삼아라"…군 시찰서 주문

입력 : 2014.12.16 10:26|수정 : 2014.12.16 10:26

"역사 깊이 새겨 비극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 시찰과정에서 '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비리 사건을 직접 거론하며 "이 사건의 뼈아픈 교훈을 깊이 새겨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군 통수권자인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은 지난 14일 중국 난징(南京)군구를 방문, "쉬차이허우 사건의 뼈아픈 교훈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사상·정치·조직 측면에서 이 사건의 부정적 영향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쉬차이허우 사건과 함께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비리 사건도 직접 거론하면서 "이 사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교육을 강화하고 각급 간부, 특히 고급 간부들이 각성하고 거울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군의 두 비리 사건을 '일벌백계'로 삼아 철저하게 처벌하고 군 내부의 기강을 다잡음으로써 군 지휘부의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군의 정신'(軍魂)을 다잡고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에 복종해야 한다"며 자신이 이끄는 공산당과 중앙군사위의 지휘를 철저히 따를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법에 따른 군의 통치(依法治軍)를 강조하면서 강군 문화 육성, 법치 관념 강화, 엄정한 군기 확립, 군인들의 도덕성 제고, 군과 인민간의 단결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강한 군대 건설에 대한 목표를 강조하면서 "군대의 혁명화·현대화·정규화 건설 역량을 강화하라"고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1945년 9월 9일 일본군이 중국군에게 항복하는 서명식이 열린 난징군구 군 사료관도 둘러봤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역사는 뼈에 깊이 새겨 명심해야 하며 영원히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국치를 잊지 말고 부강을 위해 분발하도록 관병들을 교육함으로써 역사의 비극이 절대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식 참석차 난징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추모사에서 "역사의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침략의 과거사를 부인하는 일본 측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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