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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좌완 브렛 앤더슨과 FA 계약

주영민 기자

입력 : 2014.12.16 09:54|수정 : 2014.12.16 09:54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도박에 가까운 영입을 단행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인 왼손 투수 브렛 앤더슨(26)과 1년 1천만 달러(약 109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센티브 400만 달러(약 43억원)를 포함하면 계약 총액은 1천400만 달러에 이릅니다.

키 194㎝, 몸무게 106㎏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젊은 왼손 투수인 점은 매력적이지만 부상을 달고 살았다는 대목은 위험을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앤더슨은 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뛰었고 올해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보냈습니다.

앤더슨은 빅리그 첫해이던 2009년 30경기에 선발로 나와 완봉승 1회를 포함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팔꿈치와 허리 부상에 시달린 탓에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한 시즌이 없었습니다.

속가락과 등 부상으로 올 시즌 8차례만 선발로 등판해 43.1이닝 동안 1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습니다.

시즌이 끝난 뒤 그는 1천200만 달러(약 131억원) 옵션을 거부한 채 시장으로 나왔습니다.

세 차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는 등 구위 자체는 빼어난 편이지만 2012년부터는 선발 등판 횟수가 매 시즌 한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만약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다저스의 4·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만합니다.

통산 성적은 27승 32패, 평균자책점 3.7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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