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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매체, "테임즈도 실패한 MLB, 강정호는 가능?"

입력 : 2014.12.16 10:27|수정 : 2014.12.16 10:27


강정호(27·넥센)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현지는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긍정론이 있는가 하면 부정론도 있다. 

강정호의 유력한 포스팅 참가팀으로 거론되는 뉴욕 메츠를 전문 커버하는 '라이징애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그와 관련된 글을 게재했다. 포스팅 금액으로는 최소 200만 달러에서 최대 1500만 달러로 폭넓게 예측한 가운데 몸값으로는 연평균 700만 달러에서 8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징애플은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은 더블A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구장이 작고, 장타 수치가 높은 타자들이 많이 있다'며 '강정호의 기록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에릭 테임즈를 봐야 한다. 테임즈는 실패한 메이저리거였지만 올 시즌 한국에서 타율 3할4푼1리 32홈런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성공을 예측하는데 있어 쉽게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게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 올해 외국인 타자 중 최고 활약을 펼친 NC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2011~2012년 2시즌을 뛰며 통산 181경기 타율 2할5푼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백업으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주전은 아니었다. 

2013년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고, 결국 한국 무대에 오게 됐다. 만 28세 젊은 나이에 한국에 온 테임즈는 첫 해부터 한국 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 위력을 떨쳤다. 타율 3할4푼3리 152안타 37홈런 121타점 OPS 1.110. 테임즈와 간접 비교로 봐도 메이저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인 것이다. 

라이징애플은 '기록으로 증명된 한국의 타격 폭발 현상은 많은 팀들이 강정호에게 걱정하는 부분이다. 올 시즌 전까지 강정호는 25홈런 이상 친 적이 없다. 올 시즌만 15개가 증가한 것이다'며 KBO가 올해 경기당 평균 5.7점으로 MLB(4.7점)에 비한 '타고투저' 현상이 객관적인 시선을 가로 막는다고 봤다. 

이어 라이징애플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 같은 기록을 낼 수 있을지 대부분 의심하고 있지만 파워는 계속해서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강정호가 타율 2할7푼에서 2할8푼을 기록한다면 공격형 유격수가 될 수 있다'며 '수비는 대부분 2루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메츠에서 유격수 강정호를 어떻게 바라볼지 여부를 관건으로 삼았다. 라이징애플은 '강정호를 윌머 플로레스보다 뛰어난 유격수로 보는 시선도 있다. 메츠가 플로레스의 대체 유격수를 찾는 이유는 그의 수비력 때문이다'며 유격수로서 강정호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한다면 메츠가 포스팅에 참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타격보다 중요한 건 결국 수비가 될 듯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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