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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구례 냉천마을 '조청 공방' 건립…도전 주목

KBC 송도훈

입력 : 2014.12.15 17:34|수정 : 2014.1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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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구례의 한 농촌 마을이 예전에 집에서 만들어 먹던 '조청'을 상품화했습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창업기술 시범사업'이 결실을 보게 된 건데, 농한기 고령화 농촌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례군 냉천마을 주민들이 창업한 '냉천 조청 공방'입니다.

공방 안에서는 60~70대 주민들이 하루 서너 명씩 교대로 조청을 만들고 있습니다.

집에서 조청을 만들던 18 농가가 아예 조청 공방을 세운 것입니다.

[김찬희/구례군 마산면 냉천마을 : 구정이나 추석 때 선물했잖아요. 그런데 먹어보고 자꾸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 하게 됐어요.]

조청은 먼저 고두밥과 엿기름으로 식혜를 만들고 식혜 밥알을 건져낸 다음, 솥에서 7~8시간 졸여서 만듭니다.

냉천마을 조청은 졸이는 시간이 길어 조청의 점성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조청 제조기술로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농촌진흥청의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시범사업' 덕입니다.

[심왕섭/구례군 '냉천조청 공방' 대표 : 소규모 창업 지원 자금이라는 게 있는 것을 알게 돼서 거기에 저희들이 응모를 한 거죠.]

그동안 집에서 만든 조청만 먹어본 주변의 친지나 고객들은 공방에서 만든 조청을 보고 처음에는 못 믿어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종진/구례군 마산면 냉천마을 : 갑자기 스티커를 붙여서 보내니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줄 알고 못 믿는 거에요.]

18 농가가 각각 200만 원~400만 원 정도 투자를 해서 만든 구례 냉천조청 공방.

농촌 마을의 희망을 일구는 작은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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