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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테러 대비 군·경·정보기관 조정기구 추진

입력 : 2014.12.15 14:34|수정 : 2014.12.15 14:34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급증하는 탈레반 반군의 테러에 대처하고자 군과 경찰, 정보기관을 아우르는 조정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방부 관리들을 만나 안보 담당 기관 간 업무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고 현지 민영통신 파지와크아프간뉴스(PAN)가 보도했다.

가니 대통령은 "인력은 늘어났는데 군과 국방부, 내무부 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모든 상황을 감독하는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지풀라 살라르자이 대변인은 이 기구가 군과 경찰, 정보기관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니 대통령은 또 안보 환경 개선을 위해 군에 5년 단위 포괄적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앞서 유엔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벌어진 테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테러 공격은 인도주의에 어긋나고 이슬람적이지도 않다"며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테러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부족 지도자와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테러 반대 움직임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간에서는 올해 말 미군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병력 철수를 앞두고 최근 탈레반 반군의 테러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13일 하루에만 수도 카불과 남부 헬만드 주에서 탈레반의 공격으로 아프간 군인, 대법원 관리, 지뢰제거 요원 등 20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일부에서는 9월 말 취임한 가니 대통령이 아직 신임 장관을 발표하지 않는 등 정국을 장악하지 못한 것이 반군의 활동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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