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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와 달리…호텔 고급식당뿐인 송도 한옥마을

이정은 기자

입력 : 2014.12.15 12:53|수정 : 2014.12.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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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오늘(15일)은 송도국제도시에 세워지고 있는 한옥마을이 당초 설립취지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소식을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도 한옥마을은 당초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소로 기대를 모았죠.

그러나 값비싼 호텔과 고급식당이 중심이 된 영리사업으로 변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보시죠.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들어서고 있는 한옥마을.

2만 8천 ㎡ 넓이에 연회장과 한옥 호텔, 저잣거리 등의 공사가 한창입니다.

30채의 독립객실로 이뤄진 한옥 호텔은 온돌방을 체험할 수 있다고 홍보되지만, 33만 원이나 되는 하루 숙박료는 최고급 호텔 수준입니다.

그 옆의 저잣거리에는 당초 한옥과 한방체험, 공예품 판매시설 등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었지만, 온통 고급식당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김종환/인천경제청 기반서비스산업유치과장 : (외식타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됩니까?) 불고기집, 갈비집, 샤브샤브집, 그다음 횟집 이렇게 들어와 있습니다. (메인시설이 그 네 군데 식당입니까?) 그리고 찻집, 네 그렇습니다.]

더구나 외식사업을 맡은 외국인투자기업의 임대기간은 20년이지만, 최대 50년간 영업권이 보장돼 특혜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행정감사에서도 한옥마을의 특혜의혹과 문제점들이 집중 추궁됐습니다.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공시설을 짓겠다는 설립취지와는 달리 부유층과 일부 외국인들만을 위해 세금이 들어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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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서구 아시아드 주 경기장 내 수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오는 23일 주 경기장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설명회에서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30개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수익시설 구성계획을 설명하고 입찰공고와 사업자 선정 등 향후 절차를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운영비로 매년 50억 원 이상 필요한 점을 고려해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할인점과 영화관 등 수익시설 유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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