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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은 '아베 기관차'…'우파 본색' 본격화 가능성

남주현 기자

입력 : 2014.12.15 06:16|수정 : 2014.12.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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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과거사를 부정하고,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아베의 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자민당이 291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젯밤 출구조사에서 294석이 예상됐던 것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공명당이 35석을 획득해, 연립 여당은 개헌선인 2/3, 317석을 뛰어넘어 326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73개 지역, 유신당은 41곳, 차세대 당은 2곳에서만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52.3%에 머무른 것은, 야당이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던 아베노믹스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아 극단적인 양적 완화, 엔화 약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 기업들의 부담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아베 총리가 본격적으로 평화헌법 개정에 나서는 등 '우파 본색'을 드러낼 가능성도 큽니다.

내년 한일 수교 50년,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이른바 아베 신담화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담화의 내용에 따라 한·중·일 관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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