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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위 "민정비서관실이 동료 회유" 암시 유서 남겨

정경윤 기자

입력 : 2014.12.14 22:21|수정 : 2014.12.14 22:21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 분실 소속 최 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함께 수사받던 한 모 경위를 회유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최 경위 유족들은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 14장 가운데 8장을 공개했습니다.

최 경위는 동료 한 경위에게 쓴 부분에서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이해한다"고 전했습니다.

최 경위는 또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고 밝히면서, 경찰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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