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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소식에 대학가 금연클리닉 이미 '만원'

입력 : 2014.12.15 05:32|수정 : 2014.12.15 08:06


내년부터 담뱃값이 2천 원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대학가에도 금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금연클리닉에 몰린 학생이 너무 많아 올해는 이미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성대 관계자는 "2학기 들어 담뱃값 인상에 대한 정책적 발표가 나오고 나서는 금연클리닉으로 등록하겠다는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이미 마감이 돼 내년 등록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대문 보건소와 협력해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는 서울시립대의 경우 이달 금연 클리닉에 신규 등록한 학생 수가 앞선 수개월간 월 등록자의 두세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때문에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학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담뱃값 인상에 울며 겨자 먹기로 금연을 결심한 학생들은 볼멘소리를 합니다.

담배를 완전히 끊기로 한 대학생 송모(28)씨는 "담배 한 갑에 4천500원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이라는 명목으로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려는 것이 뻔히 보인다"고 투덜댔습니다.

반면 캠퍼스에서 흡연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반기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만난 이모(25·여)씨는 "도서관 앞 흡연구역에서 풍기는 담배 연기가 너무 싫었는데, 흡연자가 줄면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며 "담뱃값 인상이 정당한지는 차치하고라도 학내 흡연자가 줄어드는 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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