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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 서방 여객기 근접 비행으로 충돌 위기"

정연 기자

입력 : 2014.12.14 18:57|수정 : 2014.12.14 18:57


러시아 군용기가 스웨덴 인근 상공에서 민간 여객기 가까이로 접근하면서 충돌 위기가 벌어졌다고 스웨덴 국방장관이 주장했습니다.

스웨덴 관영방송 SVT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항공기 식별 장치를 켜지 않은 외국 군용기와 충돌할 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테르 휼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 보도에 대해 "군용기는 의심할 것도 없이 러시아제"라고 말했습니다.

충돌 위기는 러시아 군용기가 스웨덴 남부 국경 인근 상공에서 코펜하겐을 출발해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에 위험한 거리까지 근접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스웨덴 당국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러시아 군용기의 발트해 영공 비행으로 항공 사고가 일어날 어떤 위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항공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고, 어느 나라도 영공도 침해하지 않았으며, 군용기와 여객기의 거리는 70km 이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식별 장치를 켜지 않고 있었다는 지적에는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교활한 주장"이라면서, 최근 몇달 동안 나토 소속 군용기들도 식별 장치를 켜지 않은 채 비행해왔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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