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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모바일 결제'로 주력사업 차별화"

이혜미 기자

입력 : 2014.12.14 16:14|수정 : 2014.12.14 16:14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CT 대기업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용해 주력 사업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수조 원 모바일 결제 시장에 수백 조 매출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장에 적극 진입하는 ICT 강자들이 결제 사업에서 수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애플페이는 지문 인식을 이용해 간단하고 보안성이 높은 결제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구글의 구글월렛도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은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온라인 커머스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쇼핑몰의 결제 시스템을 쇼핑몰 밖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ICT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모바일 결제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수수료보다는 결제 서비스를 통해 주력 사업의 제품·서비스 가치를 차별화하려는 목적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2017년 모바일 결제 금액이 연간 8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중 결제 사업자들이 수수료로 가져갈 수 있는 몫은 최대 5조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앞으로는 수수료 외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확보하는 사업자가 결제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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