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동물도 천국행 가능' 교황 언급은 오보로 판명

정연 기자

입력 : 2014.12.14 16:11|수정 : 2014.12.14 16:11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교황은 지난달 26일 일반 순례객들의 주례배알을 받는 자리에서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뉴스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바오르 6세의 지난 발언을 언급한 것이었고,이를 언론이 오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황 바오르 6세는 애완견이 죽어 낙담한 한 소년에게 "언젠가 그리스도의 영원함 속에 우리는 동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보는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로부터 시작됐고 뉴욕타임스, CNN은 오보를 인정하고 서둘러 정정보도를 냈습니다.

오보사태와 별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바오르 2세 교황은 1990년 동물도 하느님 입김으로 창조된 만큼 영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8년 인간만이 "영원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베네데티니 부대변인은 "평소 교황의 언행으로 미뤄볼 때 교황이 모든 창조물과 정신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