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시진핑 "역사범죄 부인은 범죄 되풀이 의미"

노유진 기자

입력 : 2014.12.13 15:17|수정 : 2014.12.13 15:1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난징 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인 오늘 역사의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범죄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침략의 과거사를 부인하는 일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장쑤성 난징 시내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역사를 잊는 것은 배반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일본 측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지난달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호전 기미를 보여온 중일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난징대학살은 제2차대전의 3대 참사 가운데 하나로 반인류적 범죄일 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암흑의 사건"이라며 "일제 침략의 엄중한 범죄를 잊지 말아야 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어떤 행위도 인류 평화를 해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역사는 시대가 변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며, 사실은 교활한 말로 잡아뗀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징대학살의 참상은 '산과 같이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군국주의자들이 일으킨 침략전쟁 탓에 이 민족을 모두 원수로 여겨서는 안 되며 전쟁 범죄는 소수 군국주의자들에게 있는 것이지 그 나라 인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시에서는 3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일본군의 총칼에 처참하게 숨졌고, 희생자 추모일은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날로 정해졌습니다.

중국은 역사를 되새기고 무고하게 희생된 사망자들의 넋을 해마다 기려오다가 올해부터는 국가추모일로 격상해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