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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풍우 LA 남하…홍수·산사태 피해 속출

김정기 기자

입력 : 2014.12.13 04:32|수정 : 2014.12.13 04:45


미국 서해안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우가 남하하면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오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도 홍수와 산사태, 단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평양에서 형성된 열대성 폭풍우는 어제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을 휩쓸고서, 밤부터 남하하면서 시간당 최고 50mm의 집중호우를 쏟아냈습니다.

국립 기상청은 어제 오후까지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의 산악·구릉지역에서는 100mm, 해안과 계곡 지역에서는 50mm의 강우량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LA 카운티 지역에서는 홍수경보가 발령 중이며, 산악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피령이 발령된 지역은 시에라 마드레, 실버라도 캐년 등입니다.

이 지역은 지난 여름 대형 산불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벤투라 카운티 말리부 해안가에 있는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에서는 어제 오전 70㎝ 규모의 진흙더미가 쏟아져 차량 5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LA 수도전력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2만6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LA 최남단 지역인 샌페드로에서 글렌도라힐까지 1만1천800가구도 정전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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