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 "우리의 목표는 '에볼라 제로'"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에볼라 사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며 "우리의 목표는 '에볼라 제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재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의사로서, 세계 보건 정책 입안자로서 후천성면역결핍증과 원인 바이러스인 HIV, 다제내성 결핵과 싸워왔지만 이번 에볼라 사태는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가 과거 에볼라를 과소평가했고 다시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에볼라 피해국과 국제사회가 에볼라 근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점을 둬야 할 5가지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 첫 번째로는 "액수가 얼마가 됐든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용 총재는 에볼라와 싸우는 비용은 수십억 달러가 들겠지만, 그것이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목숨을 살리며, 장기적인 비용을 절약하고 피해국들이 경제를 재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바이러스를 추적할 숙련된 전문가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추적하는 일이 제대로 이뤄져야 모든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에볼라 확산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개입 수준을 확대한 대응팀을 통해 지역 단위까지 공조·지원체계를 전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각국의 대응 전략은 이전의 약속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 상황에 적합하고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하며, 해당 지역의 위기 대응팀을 이끄는 현장 책임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