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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동물원서 사자 죽기 열흘 전 반달가슴곰 쇼크사

입력 : 2014.12.12 11:19|수정 : 2014.12.12 11:24


경남 진주시가 직영하는 진양호동물원에서 곰의 공격을 받은 사자가 죽기 전 반달가슴곰도 죽은 사실이 알려져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진양호 동물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새끼 반달가슴곰과 싸워 상처를 입고 치료받던 어미 반달가슴곰이 출혈에 의한 쇼크로 죽었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들 곰 두 마리가 수차례 싸워 격리시켰다가 싸우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합사했는데 또 싸워 치료 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동물들이 발정기를 맞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서로 싸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달 30일 수컷 곰의 공격을 받은 암컷 사자가 죽었습니다.

동물원은 곰과 사자를 같은 우리에 넣고 쇠창살로 생활구역을 분리해 놓았는데 곰이 녹슬어 약해진 쇠문을 부수고 넘어가 사자를 덮쳤습니다.

당시 수의사는 "사자 나이가 20살이나 돼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사자가 특별한 외상이 없고 내장에 염증이 있어 노화 탓인 자연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육 중인 동물이 두 차례나 싸우고 나서 죽은 것으로 밝혀져 진주시가 동물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1986년 문을 연 진양호동물원은 별다른 투자나 시설보수 등이 없어 시설물 곳곳이 노후화돼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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