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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외국인 빈곤층 거주자 복지 혜택 확대

입력 : 2014.12.12 04:16|수정 : 2014.12.12 04:16

2003년 이래 '보우사 파밀리아' 통해 4만2천명 지원받아


브라질 정부가 자국 내 외국인 빈곤층에 대한 복지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되는 빈곤층 지원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의 외국인 거주자 수혜 대상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브라질 사회개발·기아퇴치부는 "1980년에 제정된 관련법에 따라 브라질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은 브라질 국민과 동등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개발·기아퇴치부 자료를 기준으로 2003년 이래 '보우사 파밀리아'의 혜택을 받는 외국인 거주자는 4만2천91명이다.

파라과이, 볼리비아, 아이티 등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출신이 많고, 유럽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사 파밀리아'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기존의 복지 프로그램을 통합해 만든 것이다.

1인당 월소득이 77헤알(약 3만2천395원) 이하인 극빈층과 154헤알(약 6만4천790원)인 빈곤층이 지원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으려면 자녀를 정규 학교에 보내고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이행해야 한다.

'보우사 파밀리아'는 식량 무상공급 프로그램인 '포미 제로'(Fome Zero)와 함께 빈곤층 감소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취임 당시 '빈곤 없는 브라질'(Brasil Sem Miseria)을 공약으로 내걸고 2014년까지 극빈층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응용경제연구소(IPEA)에 따르면 극빈층은 2003년 2천624만 명에서 2013년에는 1천45만 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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