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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구제역 감염돼지 급감…확산 여부 주말이 고비

입력 : 2014.12.11 18:16|수정 : 2014.12.11 18:16


충북 진천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A 법인의 농장에서 의심증상을 보여 살처분된 돼지는 126마리다.

이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 4일 이후 매일 300∼400여 마리의 돼지에서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또 구제역이 추가로 신고된 지난 8일 이후 이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양돈 농가가 더 나오지 않고 있다.

A 법인 농장에서 새끼 돼지를 분양받은 군내 농가 5곳에 대한 예찰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천군은 지난 4∼7일 군내 모든 양돈 농가에서 구제역 추가 접종을 했기 때문에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을 추가 접종한 돼지는 3∼5일 뒤 항체가 형성되고 처음 접종하는 돼지는 7∼14일이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진천군은 추가 접종을 끝낸 지 1주일이 되는 이번 주말께가 구제역 확산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이날 거점 소독소 한 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4곳의 거점 소독소와 이동 통제 초소를 운영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3㎞에 있는 38개 농가는 방역지원본부와 중복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첫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많이 줄었다"며 "추가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서도 구제역이 더 나타나지 않으면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이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과 국내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 변이일 가능성이 있다. 구제역 추가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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