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살인이냐 과실치사냐'…팔레스타인 장관 사인 놓고 공방

입력 : 2014.12.11 18:13|수정 : 2014.12.11 18:13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장관의 사인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방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그의 사망이 과실치사란 입장이고 팔레스타인은 의도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숨진 지아드 아부 아인 장관의 부검에 관계한 소식통은 11일 로이터 통신에 "그가 이스라엘군에 목을 잡히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관상동맥 폐쇄(심장마비)로 숨졌다"며 "평소에도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측 의사의 부검결과 자이드 아부 아인 장관이 구타와 최루탄 가스 흡입, 후송 지연으로 숨졌다"고 반박했다.

언론의 관련 보도도 엇갈린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0일 "팔레스타인 목격자는 이스라엘군이 개머리판으로 그를 때리고 발로 찼다고 말했다"면서도 "채널10 기자는 개머리판 구타나 의도적인 폭력은 없었다고 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10일 현장 연결을 통해 아부 아인 장관이 쓰러졌을 때 이스라엘군 의무병이 응급처치하겠다고 길을 비켜달라고 했지만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접근을 막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팔레스타인 라디오를 인용, 10일 밤 이뤄진 부검결과 그가 이스라엘군에 맞고 최루탄 가스를 과도하게 흡입한데다 이스라엘군이 후속을 방해해 숨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