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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방생한 호랑이, 중국에서 러시아로 되돌아가

입력 : 2014.12.11 15:27|수정 : 2014.12.11 15:27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생에 풀어놓은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중국 쪽에서 두달가량을 보낸 뒤 러시아 쪽으로 되돌아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쿠즈야'라는 이름이 붙은 이 호랑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러시아 동쪽 아무르강 지역에 방생한 새끼 호랑이 3마리 가운데 하나로, 지난 10월 먹이를 찾아 중국 헤이룽장 성 쪽으로 넘어온 것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중국 야생보호당국의 한 관계자는 몸에 부착된 GPS 장치의 신호로 볼 때 이 호랑이가 러시아쪽 삼림지대를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정보를 러시아측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쿠즈야'가 지나간 곳마다 오줌으로 영역을 표시해놓았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중국 쪽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쿠즈야'가 두 달간 지낸 곳은 양호한 삼림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먹이도 풍부하다며 중국 쪽에 머물면서 촌락과 도로를 피해 다니진 않았으나 가축을 해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로도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멸종 위기 동물 적색 리스트에 올라있습니다.

세계야생기금(WWF)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약 450마리만 생존해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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