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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수용소 운영 끝내…수감자 넘겨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11 14:41|수정 : 2014.12.11 14:41


미국 국방부는 아프간 바그람 수용소에 있던 마지막 제3국 수감자 3명을 아프간 당국에 넘기거나 석방해 아프간에서 수용소 운영을 종료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마일스 캐긴스 중령은 "국방부는 아프간에서 더 수감시설을 운영하지 않으며 앞으로 아프간 정부가 모든 수감자를 책임진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이달 31일 아프간 전투임무 종료에 앞서 아프간 내 수감 시설 운영 중단을 추진했습니다.

미군은 이미 지난해 3월 아프간 내 대표적인 수감시설이었던 바그람 수용소의 전체적인 관할권을 아프간군에 넘겼습니다다.

하지만 수감자 가운데 아프간인이 아닌 제3국 국적자는 계속 미군이 관리했습니다.

이번에 미군이 아프간에 넘긴 수감자 가운데에는 최근 공개된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실태 보고서에 고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튀니지인 레드하 알나지르도 포함됐습니다.

오사마 빈라덴의 경호원이었던 알나지르는 햇볕을 완전히 차단한 차가운 방에서 두건과 족쇄를 채운 채 24시간 음악을 틀어 놓은 상태로 신문을 받았고 이틀 중 하루는 수갑을 찬 채 장대에 매달려 있었으며 화장실 출입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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