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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중국인 수천명, 베이징서 인권 시위"

유병수 기자

입력 : 2014.12.11 13:48|수정 : 2014.12.11 13:48


세계 인권의 날인 어제 중국 각지에서 모인 인권 활동가 수 천명이 수도 베이징에서 인권 존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인 활동가들은 중국주재 유엔대표부, 민원 담당 중앙부서인 국무원 산하 국가신방국, 톈안먼 광장 등에 집결해 정부의 인권 탄압을 비판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수 백명이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안 등에서 헌법에 보장된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시민에게 나눠주며 인권 의식 강화 홍보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공안은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거장 부근 등 요소요소에 병력을 배치한 후 인권 활동가들을 즉각 붙잡아 버스에 태워 베이징 남부에 있는 '흑(黑)감옥'인 주징좡 구제서비스센터로 압송했습니다.

동부 장쑤성에서 온 인권 운동가 위난저는 유엔 대표부 부근에 있는 량마허역에 내리자마자 공안에 연행됐다면서 인권활동가들을 주징좡으로 실어 나르는 버스를 29대까지 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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