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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유출 배후'로 조응천 지목…진실공방 양상

정준형

입력 : 2014.12.11 10:41|수정 : 2014.12.11 11:02


청와대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청와대 문건 유출의 배후를 놓고 다른 주장을 하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내부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 "조응천 전 비서관이 문건 작성과 유출의 배후로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감찰 내용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 감찰 과정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오 모 행정관으로부터 "조 전 비서관이 문건의 작성, 유출을 주도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오 모 행정관이 문건 유출의 배후로 조응천 전 비서관의 이름을 진술했으나, 진술서에 확인 서명을 하는 것은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오모 행정관, 전직 국정원 간부 고모씨, 박지만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모씨 등과 7인 모임을 만들어 문건 작성과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자신을 엮으려고 7인 모임을 만들었다"며, 7인 모임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은 문건 유출의 배후도 아니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오모 행정관을 비롯해 조 전 비서관과 7인 모임의 구성원으로 거론되는 사람들도 "7인 모임은 없다"며 감찰 결과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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