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시진핑 "뉴노멀 시대엔 구조조정과 개혁 필수"

입력 : 2014.12.11 10:41|수정 : 2014.12.11 10:41


중국 최고 지도부가 성장둔화에 직면한 '뉴노멀'(New normal·新常態) 시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생각하는 뉴노멀 시대 적응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이끄는 중국 경제 발전의 뉴노멀에 관한 논평'이란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시 주석의 주요 발언과 그가 생각하는 중점 과제 등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경제의 구조 조정과 개혁 심화를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는 핵심과제라고 손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주석은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개막 연설에서 "뉴노멀 시대에 중국 경제 구조의 조정과 개선을 통해 발전 전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노멀 상황에서 새로운 모순과 문제점이 따라오게 마련이며 일부 위험 가능성은 이미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뉴노멀 시대의 적응에 관한 관건은 전면 심화개혁의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면적 심화 개혁에 대해 "사회생산력의 해방과 사회적 활력의 해방을 통해 중국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강한 동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처음으로 뉴노멀이란 용어를 언급한 것은 지난 5월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5월 초 허난(河南)성 시찰 과정에서 "중국의 발전은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기회에 처해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처해있는 단계적 특징에서 출발해 뉴노멀에 적응해 전략적인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7월 말에도 당외 인사들과 좌담회에서 "우리 경제 발전의 단계적 특징을 정확히 인식해 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뉴노멀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말한 뉴노멀의 특징으로 ▲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서 중고속 성장으로의 전환 ▲ 경제구조의 개선 ▲ 제3차산업과 소비의 역할 확대 ▲개혁 ·혁신을 중점으로 한 성장동력의 전환 등을 꼽았다.

통신은 시 주석의 뉴노멀 시대의 적응을 위한 정책으로 국내적으로는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약칭) 지역 협력발전, 창창(長江)경제지대 건설 등을, 대외적으로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약칭) 프로젝트 등을 꼽았다.

중국 관영 언론이 이처럼 뉴노멀을 부쩍 강조하는 것은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 경제공작회의에서 성장 둔화 시대 적응을 위한 뉴노멀 대응책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개막한 중앙 경제공작회의는 이르면 이날 폐막할 것으로 보이며, 회의 결과는 '공보'를 통해 발표된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