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에볼라 완치' 간호사, 복귀 후 아프리카 비하 자선 앨범 비판

정연 기자

입력 : 2014.12.10 23:19|수정 : 2014.12.10 23:19


에볼라에서 완치돼 구호 의료 현장으로 복귀한 영국인 간호사가 영국의 팝스타들이 만든 에볼라 퇴치 자선앨범이 아프리카의 실상을 왜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29살의 풀리 간호사는 지난 8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돼 이송치료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풀리는 영국 라디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30년 만에 재결성된 '밴드에이드 30'의 에볼라 자선음반이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도 보통의 삶을 살고 일상적인 일을 한다"며 "'눈물마다 죽음이 있다'는 식의 가사는 너무 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노래는 1984년 영국 팝스타들이 에티오피아 기아 구호를 위해 불렀던 원곡을 기초로 가사를 새로 붙였지만, 아프리카를 부정적으로 묘사해 시대착오적이라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가사 중 '파멸의 종소리', '사랑의 키스가 너를 죽일 수 있는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는 구절은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을 불렀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