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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재질 검사해 보자" 女초등생 성추행범 구속

입력 : 2014.12.10 14:32|수정 : 2014.12.10 15:01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해 강제로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0월 16일 오후 5시 30분 부천시 소사구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초등학생 B(13) 양을 유인해 인근 빌라 건물로 데려거 허벅지와 다리 등을 만져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B 양을 만나 보건소 직원이라고 속인 A 씨는 "중국산 스타킹의 재질을 검사해 봐야 한다"며 4천 원을 주고 편의점에서 스타킹을 사오도록 했습니다.

"스타킹 재질 검사를 도와주면 시간당 5천 원을 주겠다"는 거짓말도 했습니다.

이어 인적이 드문 빌라 건물 안 계단에서 B 양에게 스타킹을 신어 보라고 한 뒤 강제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서울 영등포와 구로 등지에서 발생한 유사 미제사건을 찾아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4건의 여죄를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A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10대 피해자는 14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천서 성폭력전담수사팀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넘겨받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부천서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전담팀이 생긴 뒤 신고 접수부터 검거까지 성폭력 사건 대응이 빨라졌다"며 "이번 사건도 지구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담팀에서 사건을 접수한 뒤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신속하게 확보해 검거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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