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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뭔가 있으니 수사…대통령제 폐해"

진송민 기자

입력 : 2014.12.10 10:52|수정 : 2014.12.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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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개헌추진연대가 어제(9일) 출범했습니다. 새누리당 중진 이재오 의원이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에는 여야 개헌모임 소속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의 개헌 지지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현행 헌법상 대통령제가 제왕적 권력의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차기 총선 전에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당 내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자신이 속한 여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찌라시 같은 거라면 헛소문 모아놓은 건데, 그거 수사를 뭐하러 합니까? 놔두면 되지. 뭐가 있으니까 저 난리 치는 것 아닙니까? 이게 대통령제가 갖고 있는 폐해입니다.]

여당은 청와대에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봉건왕조만도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원내대표와 비슷한 비판 발언을 한 겁니다.

[우윤근/새정치만주연합 원내대표 : 여당 의원이 되면 거의 대부분은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 거기서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본격적으로 앞잡이 하는 사람, 살짝 그래도 비판적으로 앞잡이 하는 사람.]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당직자는 "이 의원이 평소에 해온 얘기"라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고, 청와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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