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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주인도 몰랐던' 65억 금괴 절도 사건…과한 욕심에 '덜미'

입력 : 2014.12.09 20:36|수정 : 2014.1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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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조차 있는지 몰랐던 금괴 65억 원어치를 훔친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 소재 모 사무실에 불이 났습니다. 이에 주인에게 사무실 내부 수리를 의뢰받은 인부 3명은 수리 중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 나무 상자 안에는 시가 65억 원 상당의 금괴 130여 개가 들어있었고, 인부들은 경찰에 신고할지 고민하다 금괴 한 개씩만 갖기로 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부 중 조 모 씨는 욕심이 생겨, 작업했던 당일 밤에 현장을 방문해 애인과 함께 나머지 금괴를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후 조 씨는 또다른 여성과 함께 금괴를 몽땅 들고 달아났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여성은 심부름센터에 조 씨의 행방을 의뢰합니다. 

금괴를 몽땅 들고 도명쳤다는 말에 수상함을 느낀 심부름센터 직원이 경찰에 제보를 했고, 65억 원 금괴를 둘러싼 이들의 범죄 행각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집주인조차 금괴가 있었는지 몰랐다는 겁니다.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니, 처음 금괴를 샀던 집주인이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숨지면서, 가족들은 10년 넘도록 집 안에 65억 원 어치의 금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아버지가 금괴를 숨겨 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범인을 잡지 못했다면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완전범죄로 끝날 뻔했던 금괴 65억 원어치 절도 사건은 과한 욕심으로 인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고 건물주 가족들은 존재를 몰랐던 재산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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