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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농촌서 실종 지체장애인 경찰견이 찾았다

입력 : 2014.12.09 18:10|수정 : 2014.12.09 18:17


경남 하동에서 실종된 50대 지체장애인이 이틀 만에 경찰견에 발견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어제(8일) 오후 4시 50분 하동군 고전면 주성마을 뒷산에서 명예경찰견이 정신 지체장애 1급 김모(53)씨를 발견했습니다 .

김 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 형수의 친정이 있는 고전면 홍평마을에서 실종돼 형수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형 가족과 함께 부산에 사는 김 씨는 형수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2 타격대 등 경력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으나 김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튿날 경찰은 최근 실종 가출 수색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인명구조견협회에서 명예경찰견 1마리를 지원받아 수색작업에 투입, 4시간 만에 김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건강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홍평마을에서 길을 잃은 뒤 산길을 따라 1.5㎞가량 떨어진 주성마을로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 얼어 죽지 않은 것은 김 씨가 야간시간에 주성마을이나 홍평마을의 빈집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 씨 구조는 인력 위주의 수색에서 인명 구조견(명예경찰견) 투입을 통한 전문적 수색으로 전환해 성공한 좋은 본보기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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