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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드래프트 1라운드에 고작 1명 지명

입력 : 2014.12.09 16:35|수정 : 2014.12.09 16:35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고작 1명만 지명되는 썰렁한 풍경이 연출됐다.

내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참가하는 12개 구단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열린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1명을 선발했다.

전 구단이 차례로 지명권 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1라운드 12번째 지명권을 얻은 광주FC가 허재녕(아주대)을 호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K리그 챌린지의 서울 이랜드가 오규빈(카톨릭관동대), 대구FC가 김현태(용인대)를 지명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는 프로리그에서 새내기가 누릴 최고 영예이지만 올해 프로축구는 예외일 수밖에 없었다.

프로축구연맹이 드래프트를 자유계약 제도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자유계약, 우선지명, 드래프트를 올해까지만 혼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유선발은 구단이 선수에게 돈을 주고 계약하는 제도이고 우선지명은 산하 유소년 클럽의 선수를 미리 낙점하는 제도다.

올해 신인 선발을 보면 지금까지 자유계약으로 29명, 우선지명으로 136명이 이날 드래프트 전에 각 구단에 낙점됐다.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은 미리 이들 두 제도를 통해 모조리 선발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게다가 서울 이랜드는 새로 창단한 구단으로서 우선지명권을 얻어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12명을 미리 뽑아갔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에 선발된 선수가 고작 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6라운드가 끝난 뒤 번외 지명에서는 무려 25명이 호명됐다.

제도 변화와 함께 얼어붙은 구단의 재정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드래프트 지명선수의 기본 연봉은 1순위가 5천만원, 2순위가 4천400만원, 3순위가 3천800만원, 4순위가 3천200만원, 5순위가 2천800만원, 6순위가 2천400만원, 번외지명이 2천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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