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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대출 사기' 가전업체 모뉴엘 파산 선고

박아름 기자

입력 : 2014.12.09 14:41|수정 : 2014.12.09 14:41


거액의 대출 사기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전업체 모뉴엘이 파산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 파산2부는 모뉴엘 관계자와 파산관재인을 불러 모뉴엘에 회생 가능성이 없다며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가공 매출 채권을 배제할 경우 모뉴엘의 자산은 2천390억 원, 부채는 7천302억 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파산 원인 사실이 있으므로 파산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뉴엘의 가공 매출 규모가 지난 2008년 이후 2조 7천39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0퍼센트나 된다는 점이 드러났고 운영 자금이 부족해 신규 영업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핵심 인력 다수가 빠져나가 조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파산에 이른 이유로는 "로봇 개발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옥 건립, 기업 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자금 압박을 받게 되는 등 경영이 방만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로봇청소기 등 소형 가전업계에서 주목받던 모뉴엘은 지난 10월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게 되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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