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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동안 2천만원 횡령…'간큰' 상하수도협회 직원

입력 : 2014.12.09 14:03|수정 : 2014.12.09 14:03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직원이 2천만 원이 넘는 협회 예산을 횡령했지만 부서 상급자는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안전행정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140개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국고보조금 등 회계취약분야 비리점검'을 벌인 결과 한국상하수도협회 회계담당 직원 A 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협회의 용역비 등 특별회계 지출금 집행업무를 담당하던 A 씨는 2012년 6월 인턴십 지원비용 등에 필요한 예산 1천976만 원의 지출 전표의 결재를 받은 뒤 2천976만 원으로 서류를 조작해 1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A 씨는 지난해 2월까지 직원 급여와 각종 경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1천214만 원을 추가로 챙기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2천214만 원을 횡령해 병원비와 생활비 등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상급자인 B팀장과 C처장은 서류를 결재하고도 증빙서류나 집행내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횡령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A 씨를 업무상 횡령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협회를 지도할 책임이 있는 환경부 장관에 대해 횡령금액을 회수하고 관련자 3명의 징계를 요구하도록 통보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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