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김지철 소망교회 목사 "종교인도 세금 내야"

곽상은 기자

입력 : 2014.12.09 14:14|수정 : 2014.12.09 14:51


국회에서 종교인 과세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이사장인 김지철 목사가 과세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 소망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한 김 목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기독교계에서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세금을 내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망교회는 물론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같은 대형 교회들은 오래전부터 세금을 내왔다"며"이런 부분은 알려지지 않고 극렬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만 두드러져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목사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목회활동이 봉사와 사역이 아닌 노동으로 인식되는 데 대한 목회자의 자존심 문제 등이 더 크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은 내야 하며 대형 교회에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목사는 또 교회 세습 논란에 대해서는 "교회는 사유화돼서도, 세습돼서도 안 된다"며"아들딸들에게 교회를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개신교계와 사회의 좌우 갈등을 놓고는 "사회나 교회 공동체 모두 극좌와 극우 중간에서 균형을 잡을 중심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교회와 언론 간에 소통을 강화하고 올바른 관계를 세운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 3월 창립됐으며,김 목사는 지난 4월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