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CNN "러, 발트해서 이틀연속 군용기 출격…무력시위"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09 13:10|수정 : 2014.12.09 13:10


지난 주말 발트해 상공에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출현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스웨덴, 핀란드 전투기가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미국 CNN 방송이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폭격기와 공중 급유기를 비롯한 12대 정도의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6일 러시아의 본토 밖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출격했습니다.

러시아는 7일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규모의 군용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러시아가 같은 지역에서 이틀 연속 군용기를 출격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에서 500㎞가량 떨어진 폴란드, 리투아니아 사이 발트해 연안에 있습니다.

러시아 전투기는 발트해 공해에서 비행하다가 한차례 나토 회원국의 방위식별구역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워런 미국방부 대변인은 "침공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 정부 관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력시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발트해를 낀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러시아에 불만을 제기하자 러시아가 대응 전략의 하나로 군용기를 이용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들어 나토 회원국 영공을 위협하는 러시아 군용기의 출격이 빈발하고 있으며 나토는 이에 맞서 400회가량 요격기를 출격시켰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