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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실체없는 의혹 혹세무민, 정권 흔들지마라"

입력 : 2014.12.09 11:33|수정 : 2014.12.09 11:33


새누리당은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혹세무민', '막장공세' 등의 직설적 표현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검찰수사를 지켜볼 것을 촉구하면서 야당의 공세 차단에 나선 것이다.

반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된 데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발본색원'을 주장했다.

전날 "도를 넘었다"면서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던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 입을 닫았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12월 임시국회를 거론하며 "민생과 경제살리에 올인하는 민생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해 야당의 공세 중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실체도 없는 의혹을 사실처럼 포장하며 혹세무민을 조장하고 있다. 정권을 흔들지 마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은 무차별적으로 고발을 하고, 일할 사람들을 수시로 자르라고 하는 등 국정을 흔들려는 막장공세를 해대고 있다"면서 "심지어 당·청 사이에서 이간질까지 스스럼없이 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기 바란다"면서 "새누리당은 야당의 '의혹 융단폭격'과 '얕은 이간계'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문건을 유출하는 행위는 심각한 국기문란"이라면서 "반드시 발본색원해 공직기강 재확립의 첫걸음으로 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회동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정말 땅이 꺼지게 (사실이 아니라고) 장담을 하시더라"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혹이) 만약 사실이면 당연히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고, 사실이 아니면 이런 문제를 제기한 특정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비서관 '3인방'과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문건의 진위는 더 이상 따질 게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이라면 그다음 얘기는 달라진다.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검찰 조사를 넘어서 특검을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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