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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긴급 현안질문 지원자 전무 왜?

입력 : 2014.12.09 09:56|수정 : 2014.12.09 09:56

질문주제 '비선실세' 의혹에 한정된 탓


새누리당이 오는 15~16일 이틀간 열리는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질문자로 나설 의원을 급구하고 나섰다.

9일 오전 현재까지 단 1명도 긴급현안질문을 하겠다고 자원한 신청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정부질문, 국정조사 청문회, 긴급현안질문 등은 방송이나 언론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 항상 지원자가 넘쳤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같은 구인난의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이번 현안질문의 주제가 처음부터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에 한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실체와 팩트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아서다.

자칫 자신이 엄호한 부분이 나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큰 피해를 볼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도 의제에 추가하기로 뒤늦게 의견을 모으긴 했지만, 결국 현안질문이 열리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비선 실세 논란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원내 지도부는 마감 시한까지 신청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원내 부대표나 각 상임위 간사들 중에서 화력이 센 의원들을 강제로 차출할 계획이다.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10명의 의원이 신청해야 하는데 아직 한 분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끝내 신청이 없으면 강제로 그동안 의정 활동을 잘한 의원님들 위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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