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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구팀 "비만 원인은 세로토닌 과다"

장선이

입력 : 2014.12.09 09:36|수정 : 2014.12.09 10:02


비만의 원인은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과다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의과대학의 대사·아동비만연구실장 그레고리 스타인버그 박사는 세로토닌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지방인 갈색지방의 활동을 억제해 비만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 하이드록실라제라는 효소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효소를 억제하면 갈색지방이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칼로리 연소량이 증가하면서 비만을 막을 수 있다고 스타인버그 박사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고지방 먹이를 준 쥐를 대상으로 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제거하자 갈색지방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만, 지방간, 당뇨병 위험이 차단됐다고 스타인버그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세로토닌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지방 과다섭취 같은 환경적 요인을 지목했습니다.

세로토닌은 기분과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로토닌은 뇌와 중추신경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이는 전체 세로토닌의 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5%는 뇌와 중추신경계 밖의 말초신경계에서 혈액을 타고 돌고 있는데 말초신경계의 세로토닌을 억제하는 경우 이것이 뇌와 중추신경계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스타인버그 박사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하이드록실라제 효소를 억제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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