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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나는 팀 플레이어"…IOC위원 80세 정년에 찬성

입력 : 2014.12.09 08:52|수정 : 2014.12.09 08:52

FIFA 5선 성공해도 2016년 IOC 위원직은 사퇴


제프 블래터(78·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의 연령 제한이 차별이라는 지론을 꺾었다.

블래터 회장은 9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위원의 연령을 80세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연령 제한안은 총회에서 가결돼 앞으로 80세가 되는 IOC 위원은 사직해야 한다.

블래터 회장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IOC 위원들이 이 안을 지지했고 나는 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국제경기연맹 회장의 자격으로 1999년부터 IOC 위원을 지내는 블래터 회장은 내년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블래터 회장은 FIFA 회장직을 지키더라도 새 정년 도입에 따라 80세가 되는 2016년 말에 IOC 위원직에서 사퇴한다.

현재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이지만 블래터 회장은 정년이 도입되기 전에 선출돼 종전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IOC 위원의 새 정년이 블래터 회장의 FIFA 회장직 도전 의지나 수성 여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블래터 회장은 유력 스포츠기구의 수장으로서 종종 IOC에 맞서왔을 뿐만 아니라 임원의 연령 제한도 거부해왔다.

그는 "같은 80세이더라도 사람은 열정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연령제한은 차별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고수해왔다.

그러면서 FIFA 임원의 연령을 제한하자는 개혁안이 내부에서 추진되자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북중미 등의 세를 결집해 올해 총회에서 해당 안건의 논의를 회장 선거 뒤로 보류했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 FIFA 회장에 당선된 뒤 2011년 4선에 성공해 내년 6월 FIFA 총회에서 5선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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