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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북한 공군사령관 리병철, 당 요직 발탁

김수영 기자

입력 : 2014.12.09 11:29|수정 : 2014.12.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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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리병철 대장은 지난 2008년 4월에 항공군 사령관에 임명된 이후 최근까지 북한 공군의 최고 수장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까지만 해도 군복을 입고 수행을 했던 리병철은 어제(8일) 공대된 김 제1비서의 항공군 시찰 사진에는 인민복을 입고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제1비서가 우리의 공군에 해당하는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리병철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일꾼으로 호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 동지와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인 오일정 동지, 한광상 동지, 리병철 동지가 동행하였다.]

대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은 최영호 중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북한 매체에서 리병철을 공군사령관으로 소개한 점으로 볼 때, 이번 달에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리병철의 공식 직책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당 책임일꾼은 통상적으로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당 부부장 이상의 간부를 가리키고, 노동당 부장인 오일정과 한광상 뒤에 호명된 것을 고려할 때 당 군사부의 부부장 직을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병철은 김정은 집권 이후 공군 부대 시찰 때마다 북한 매체에 자주 오르내리며 새로운 실세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김 제1비서는 올해 비행사대회와 공군지휘관 전투비행기술경기대회 등 공군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방문해 참관했는데요, 리병철은 이때 마다 김 제1비서를 수행해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김정일 시대의 군부 실세를 밀어내고, 당 관료 출신인 최룡해와 황병서를 '군부 1인자'인 총정치국장에 임명하며 군부의 힘을 빼면서 당의 통제를 강화해 왔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임 공군사령관을 당 간부에 임명한 것은 공군에 대한 당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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