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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비 상위' 상장사에 제약사 대거 포진

입력 : 2014.12.09 08:21|수정 : 2014.12.09 08:21


접대비 지출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제약업체가 9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화약품이 사상최대 규모인 5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의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제약업계의 접대비 관행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결산보고서에 기재된 접대비 규모를 분석한 결과, 접대비 규모 상위 30개사 가운데 제약업체가 9곳 포함돼 가장 많은 업종이었습니다.

상위 30개사의 총 접대비는 지난해 906억3천700만 원이었고 이 가운데 제약업계가 249억4천200만 원으로 27.5%를 차지했습니다.

이연제약은 46억2천200만 원으로 상장사 전체로는 2위, 제약업계에선 1위였습니다.

이어 명문제약이 33억6천700만 원으로 전체 11위, 제약업계 2위였고 경동제약이 30억100만 원으로 전체 12위, 제약업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녹십자(24억4천500만 원.

전체 19위)와 한미약품(24억2천800만 원.

20위), 안국약품(23억6천600만 원.

21위), 삼진제약(23억6천300만 원.

22위), 유유제약(23억800만 원.

23위), 삼성제약(20억4천400만 원.28위)도 30위내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접대비가 22억8천400만 원으로 24위에 그친 것을 보면 제약업체들의 접대비가 회사 규모에 비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상장사 전체 접대비 1위는 효성으로 69억7천10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는 재무제표상 기재항목이 별도로 없고, 판촉비와 접대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재무제표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약업체들이 비용으로 처리되는 접대비를 한도까지 거의 다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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