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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세금 아껴주는 소득공제 펀드? 잘못 들면 '독'

김범주 기자

입력 : 2014.12.08 13:36|수정 : 2015.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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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올해도 한 달밖에 안 남았죠. 직장인들 누구나 연말정산 기대가 큰데요, 김범주 기자에게 오늘(8일)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쯤 되면 여러 금융상품들 많잖아요, 세금 깎아주고 연말정산 하면 돌려 받을 수 있다. 오늘 그 얘기 좀 해주신다고요?

<기자>

신문 같은데 보면 이걸 꼭 들어야 된다. 이런 것들 소개하는 기사들이 나오는데, 사실 다 세금을 아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마는 꼭 그런 것만도 아니거든요,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우선 개인 연금저축 같은 경우에 가장 세금혜택이 좋긴 해요, 이게 100만 원당 세액공제로 13.2%, 그러니까 100만 원 들면은 13만 2천 원씩 세금을 돌려줍니다. 최대 400만 원까지.

그러면 예를 들어 400만 원을 부으면 연초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52만 8천 원을 돌려받게 되니까 기본적으로 15% 정도 수익을 내고 시작을 하는 그런 효과는 있어요, 그런데 단점을 잘 보셔야 합니다.

뭐냐하면 최소 5년 들어야 되고요, 그다음 제일 중요한데 만약에 연금이니까 나이가 들어서 은퇴한 다음에 받아야 되는데 그전에 해지를 했다고 그러면 세금을 16.5%, 그러니까 돌려받은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뗍니다.

그러니까 이제 실제로 이렇게 손해를 보고 중간에 해지를 하는 경우가, 10년을 못 버티고 해지를 하는 경우가 40%가 넘습니다.

<앵커>

55까지 아무 생각 없이 연금 부을 수 있는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참 좋은 상품인데 사실 1년에 400만 원 연금 붓는 게 보통 부담 아니거든요.

<기자>

굉장히 부담이 크죠. 그리고 또 파는 사람들이 이걸 들면 세금 돌려받아요, 이런 얘기는 굉장히 강조하는데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 큽니다.

이 얘기는 조그마하게 얘길 해요, 안 하거나, 잘 모르게 하는데 특히, 살펴봐야 할 게 연금보험 같은 경우를 많이 살펴봐야 돼요.

이게 광고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문제는 이게 100원을 들면 8, 9원을 바로 뗍니다.

그러니까 100만 원 들면 8, 9만 원 떼고 시작을 해요, 왜냐하면 사업비라고 해서 떼고 이걸 파는 사람한테 수수료를 많이 줘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거든요, 그런데 조심해서 드셔야 되는 게 그만큼 해지했을 때 원금보다 더 적게 받을 수밖에 없고, 세금까지 떼면 더 심하겠죠.

그러니까 내가 여유가 되나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조금 빠듯하다 생각이 드시면 매달 붓는 것 말고요, 적금처럼 붓는 것 말고, 내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넣는 그런 상품들이 있어요, 제가 그렇게 활용을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무리하지 않고 넣을 수 있을 때만 넣어 주면 나중에 크게 해지해야 하는 위험도 상당히 줄어듭니다.

연금 상품이 이자율이 굉장히 다른데 이런 것도 꼼꼼하게 따져 보면서 가입을 하셔야 될 것 같고, 나중에 맘에 안 들면 옮겨 다니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연말정산이 그래도 아직 조금 남아 있으니까 천천히 따져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것 말고도 다른 상품을 또 있을까요?

<기자>

또 나오는 얘기가 소득공제 장기펀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도 주식투자 활성화라고 만든 제도인데, 1년에 한 600만 원까지 부으면 이건 소득공제라는 거예요, 한 40% 정도 해주는데 약간 좀 다르죠.

이건 1년에 소득이 5천만 원이 안 되는 자영업자도 가능하고 월급쟁이도 가능한데 이게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면 예를 들면, 전에 소득공제 세액공제 차이점을 설명해드렸는데 한 4천만 원 벌면 15% 정도 세금으로 떼어 가거든요, 그러데 이 사람은 600만 원에 240만 원 소득공제 해준 것에 곱하기 15% 해서, 36만 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게 내년까지만 들 수 있어요, 내년까지 든 다음에 일단 가입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연봉의 8천만 원까지 늘더라도 계속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도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그 연금 저축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매달 붓는 게 부담스러우면 통장만 만들어 놓고 여유 있을 때 돈 부어라. 이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꼭 그렇게 꼬박꼬박 적금을 넣지 않으셔도 돼요, 자기 원할 때 넣으시면 됩니다. 자동이체만 안 시키면 되니까.

이것도 신문 같은 데에선 계속 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데, 제가 연 소득 5천까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밑에 부분 중에 상당 부분은 이미 세금을 거의 다 돌려받고 있습니다.

이 상품에 가입을 해도 36만 원을 내가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요, 적게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연봉 4천만 원 정도 넘어야 효과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내가 이걸 넘는다 싶으면 바로 들어서 부으셔도 좋을 것 같은데 따져보니까 나 세금 거의 다 돌려받는다고 하면 가입을 해놓고 열심히 일하셔서 연봉 8천만 원까지 가능하니까 연봉을 늘리셔서 그다음에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연금저축이나 소득공제 펀드는 잘 따져서 들면 돈이 되는데 잘못 들면 이게 독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따지셔서 나머지 한 달 동안 잘 활용하셔서 내년에 최대한 정부한테 세금 많이 받아 가십시오.

<앵커>

오늘 김범주 기자 얘기 들어보니까 굉장히 유용한 정보들이 많은데 이거 너무 빨리 말하셔서 잘 못 들으신 분들은 인터넷에 이것 또 띄우실 거죠? 인터넷 들어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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