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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절도로 4번 처벌받은 50대, 또 훔치다 덜미

입력 : 2014.12.08 10:53|수정 : 2014.12.08 11:03


2012년 10월 8일 주류 배달원 안모(29)씨는 배달차 조수석에 놓아두었던 양주 1박스(6병)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호텔에 물건을 납품하려고 들어간 사이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두 달 뒤인 12월 초순 중구 부평동에서도 주류 배달원이 물건을 납품하러 간 사이 차 안에 있던 양주 10여 병이 자취를 감쳤습니다.

비슷한 사건은 몇 달 간격으로 계속 발생했고 올해 12월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양주 138병(시가 460만 원)이 도난당했습니다.

잇따른 피해신고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인으로 김모(59)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마지막 범행 때 양주를 들고 도망가면서 다리를 저는 장면이 폐쇄회로 TV에 찍힌 것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절도죄로 모두 8번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김씨는 이 가운데 4번을 배달차량에서 양주를 훔치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씨가 이때까지 훔친 양주만 수백 병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씨는 훔친 양주 일부는 자신이 마시고 나머지 재래시장에 헐값에 넘겨 생활비로 사용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배달원들이 차량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김씨가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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