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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하구핏' 강타…한국인 1천 명 발 묶여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08 11:15|수정 : 2014.12.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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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관광객 1천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가로막고, 쏟아진 폭우에 집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22호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9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태풍이 최고조였던 어제(7일) 여자 아기를 포함한 2명이 저체온으로 숨지고, 사마르 섬 동부 돌로레스에서는 주민이 쓰러지는 나무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1천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해 필리핀 중부 관광명소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항공편 운행중단으로 제때 귀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개별적으로 현지 여행에 나선 여행객도 적지 않아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구핏은 현재 필리핀 중부지역을 관통하고 있으며 내일 새벽 3시쯤 마닐라 서남서 쪽 베트남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 중부지역은 지난해에도 11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7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9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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