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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 태국 고급호텔 전산망 통해 이뤄져"

장선이

입력 : 2014.12.08 09:06|수정 : 2014.12.08 09:49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해킹이 태국의 한 고급 호텔 전산망을 통해 이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해킹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소니 사 내부망을 공격한 세력이 태국 수도 방콕 시내 번화가에 있는 5성급 호텔 세인트 레지스의 초고속 전산망을 이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해커들이 남긴 흔적을 추적한 결과 이 호텔 안에서 사이버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한 소니 영화사 해킹 당시 악성코드와 해커들 간의 연결 IP 주소 중 하나가 태국의 한 대학으로 돼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니 영화사 해킹의 배후가 지난해 한국 기업과 정부기관을 공격한 세력과 동일 집단일 가능성을 지목하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전산보안업체 시만텍은 당시 한국을 겨냥한 '다크서울' 코드와 이번 소니 영화사 해킹에 사용된 코드가 기법이나 구성요소 이름 등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만텍은 또 볼리비아에 있는 명령제어 서버 하나가 지난해 '다크서울' 공격과 이번 소니 영화사 해킹에 모두 사용됐다면서 두 차례 사이버공격의 배후집단이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유엔주재 대표부를 통해 이를 부인해왔으며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을 통해 이번 해킹이 "우리를 지지하는 자의 의로운 소행"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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