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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애플과 '대립각'…광고 사업모델 옹호

입력 : 2014.12.08 08:50|수정 : 2014.12.08 08:50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광고를 바탕으로 하는 자사 사업모델을 강한 어조로 옹호했다.

이는 애플의 팀 쿡 CEO 등이 "무료 온라인 서비스가 고객들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은 데 따른 반격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5일자) 표지 모델로 저커버그를 선정하고 '전세계를 연결하려는 페이스북의 계획'이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와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 도중 타임 기자 레브 그로스먼은 "(페이스북 등 무료 소셜 미디어에서) 당신은 사고 팔리는 상품"이라는 신생 소셜 미디어 '엘로'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저커버그에게 이런 비판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우리의 사명은 세계의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돈(사용료)을 내야 하는 서비스를 가지고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스먼 기자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현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다시 질문을 하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인터뷰에 배석한 공보 담당자가 화제를 바꾸려고 시도했으나, 저커버그는 애플의 팀 쿡도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내가 무척 답답하게 느끼는 점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과 같은 편에 서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은 이들에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말도 안 되는 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 돈을 낸다는 이유로 애플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말이 되느냐"며 "만약 고객이 애플과 같은 편이라면, 애플은 제품을 훨씬 싸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먼 기자는 이 때가 인터뷰 도중 저커버그가 짜증을 드러낸 유일한 때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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