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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평창올림픽 썰매종목 분산 개최 평창이 결정할 일"

곽상은 기자

입력 : 2014.12.08 07:35|수정 : 2014.12.08 07:35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구닐라 린드버그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장은 최근 제기된 평창올림픽 썰매 종목 타국 분산 개최설과 관련해 한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IOC는 썰매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슬라이딩 센터가 다른 나라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알려줄 것"이라면서도 "결정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후보지 12곳 명단을 평창에 보낼 것"이라면서 "내년 3월 말을 결정 시한으로 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IOC 관계자를 인용해 올림픽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을 경기장 건설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썰매 종목 개최지를 평창이 아닌 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6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IOC 총회에서 '어젠다 2020'이 확정되면 2018년과 2020년 동·하계 올림픽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이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어젠다 2020'은 바흐 위원장이 추진하는 올림픽 개혁안으로 올림픽 유치 과정 간소화와 도시·국가 간 분산 개최, 종목의 탄력 채택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IOC는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총회에서 '예외적인 경우에, 특히 지속가능성을 이유로' 올림픽 일부 종목을 주최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어젠다 2020'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독일 dpa통신도 IOC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루지와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을 경기장이 이미 있는 아시아나 유럽, 북아메리카 국가에서 대신 개최하도록 평창에 슬라이딩센터 건립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무철 평창조직위 홍보국장은 이에 대해 "썰매 종목 경기를 일본 나가노에서 치르는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평창조직위는 썰매 경기를 치를 슬라이딩센터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 이미 건립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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