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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신영수 19점…대한항공, 삼성화재 9연승 저지

정희돈 기자

입력 : 2014.12.07 17:09|수정 : 2014.12.07 17:09


프로배구 V리그에서 대한항공이 최강 삼성화재의 9연승 도전을 저지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25점으로 OK저축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올시즌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잡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두 차례 격돌에서 3대0, 3대1로 완패하는 등 유독 기를 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013-2014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이후 정규리그에서는 삼성화재에 4연패를 당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최근 8연승의 고공비행 중이었지만 대한항공에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고 연승 행진을 중단했습니다.

10승3패를 기록한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의 격차는 승점 4로 줄었습니다.

외국인선수인 대한항공의 마이클 산체스는 38점, 삼성화재의 레오는 44점으로 둘 모두 주포 노릇을 제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산체스와 함께 공격의 양 날개를 이룬 신영수가 있었습니다.

신영수는 19점을 올려 산체스와 57점을 합작하고 대한항공의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반면 삼성화재에서는 이선규가 7득점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이 주춤하면서 레오의 공격에만 너무 의존했습니다.

승패의 분수령이었던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하며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안정된 수비와 블로킹을 앞세워 15대10까지 앞서 수월하게 첫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산체스와 신영수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듀스까지 끌려갔습니다.

삼성화재가 세트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자 대한항공은 30대30에서 거푸 두 점을 쌓아 첫 세트를 따냈습니다.

삼성화재 류윤식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나간 뒤 산체스의 서브는 네트를 맞고 삼성화재 코트 안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산체스와 신영수 외에 곽승석과 김형우까지 공격에 가세하고 김철홍이 고비에서 두 차례 블로킹으로 득점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10점을 뽑고 김명진과 지태환의 공격이 모처럼 살아난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19대16으로 앞서다가 레오의 공격과 이민욱의 서브 등으로 잇달아 실점하고 20-20으로 균형을 내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신영수와 산체스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고 레오의 범실까지 곁들여 23대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24대22, 매치포인트에서 레오의 후위공격이 아웃되자 대한항공 선수들은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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